중동붐을 타고 온 이슬람 ‘서울중앙성원’
영상 칼럼
2014-10-20 이시종 기자
서울, 시간을 품다 18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1만5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한 터키 제6여단 사령부 압둘 카푸르는 당시 한국에 이슬람 선교를 시도했다. 중동 붐을 타고 이슬람 국가와의 친교가 긴요했던 무렵이었다. 전쟁 후 한국 이슬람 협회가 결성되면서 한국 무슬림 1세대가 형성됐고 그리고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 “오일 달러가 쌓이는 중동시장에 공장을 짓고 건설 인력을 수출하자”는 슬로건처럼 오일 쇼크와 중동 진출로 이슬람 국가들과의 우호증진이 절실했던 1970년대 이슬람은 한국으로 성큼 다가왔다.
1969년 5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특별 배려에 따라 한국 정부가 약 5,000㎡(약 1천500평)의 성원 건립용 부지를 본회에 희사(喜捨)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가 성원 및 이슬람 센터 건립비용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1974년 10월 착공, 1976년 5월 21일 개원한 것이 바로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성원이다.
건물 1층에는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KMF, Korea Muslim Federation)의 사무실과 회의실, 2층에 남자 예배실, 3층에 여자 예배실이 각각 설치되어 남녀의 구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루 다섯 번 한국으로 온 전 세계 무슬림들의 바람이 이어지는 곳이다. 정문에서 입구를 통과해서 올라가다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두 개의 첨탑이다.
<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 문화유산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고화질 HD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tbs 홈페이지 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