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리틀 싸이의 안타까운 사연
2014-10-21 박천국 기자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정원수 작곡가
중국에 있는 집 팔고 활동 중단
중국의 한 소식통에 의하면 리틀 싸이 가족들이 중국에 있는 집을 팔고 활동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조선족 사이에서 돌기 시작했다. 리틀 싸이 황민우 군이 뇌종양에 걸려 활동 중단은 물론, 경제적인 이유로 집을 팔아야 했다는 것. 하지만 얼마 전 싸이의 <대디> 뮤직비디오 촬영과 최근까지 무대에 섰던 것을 감안하면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일 가능성이 높았다. ‘조선족과 리틀 싸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유사한 인물을 수소문한 끝에, 실제 조선족 출신의 리틀 싸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황민우 군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가수였다.
하지만 최근 조선족 리틀 싸이로 불리는 전민우 군의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뇌 종양이 발견된 전민우 군의 소식이 ‘황민우 군의 뇌종양설’로 와전된 것이다. 소문의 실체를 확인했지만 조선족 리틀 싸이에게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리틀 싸이와 조선족이라는 우리와 친숙한 공통분모를 가진 어린 가수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개한다.
조선족의 자랑이었던 중국판 리틀 싸이
전민우 군은 어려서부터 각종 콩쿠르에 나가 입상하며 중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중국 절강 위성TV <중국몽상쇼>에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불러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전국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은 바 있다. 또한 공연 스케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우수한 학교 성적을 기록할 만큼 학생으로서의 본분도 성실하게 지켰다.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돈을 모아 겨울 외투를 사주는 것은 물론,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착한 아이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었다.
전민우 군의 아버지 전송춘 씨는 한 언론사를 통해 “민우는 참 정이 많고 노래에 애착이 무척 많은 아이”라며 “저번에 수술에 들어가면서 ‘나 수술에 들어갔다가 엄마 못 보면 어떻게 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도 못 부르면 어떻게 해’라고 해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비와 약값으로 생활고 겪어
현재 중국 현지에서는 연변의 학교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민우 군에게 음악을 가르친 정원수 작곡가는 “기적이 일어날 것을 장담하며 한국민들의 도움을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민우 군은 최근까지 정원수 작곡가의 신곡 <아리아리랑>, <여봐라>, <해피해피랄랄라>로 활동하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해 팬은 물론 주변 지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