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그곳 - 라오스
고요한 평화, 라오스의 속살을 파고들다
취재 김재우(프리랜서) | 사진 김재욱(Studio dejavu)
About Laos
다이내믹한 대도시로 날로 변모하는 라오스 인근 국가인 태국과 베트남. 그와 달리 시간이 멈춘 그 소박한 풍경과 순수하기만 한 사람들까지 만나다보면, 바쁜 일상 속에 놓쳐야했던 순수한 감성이 되살아난다.
한때 <뉴욕타임즈>에서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하기까지. 인도차이나 내륙의 국가여서 그런지, 라오스는 지금의 순박한 모습과 달리 격동의 시간을 꽤 오랫동안 거쳐야했다.
통일된 왕조를 이루지 못하다 결국 세 개의 왕국으로 분열됐던 시기. 이후 주변국의 공격을 받아야했고 프랑스 식민지와 일본 점령기 그리고 전쟁과 공산화 과정을 차례로 겪어야했다.
라오스의 여러 시대상은 도시 곳곳을 두루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Vientiane
다수의 여행자들은 공항만 이용할 뿐, 바로 다음 행선지로 향하기 바쁘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엔 마냥 아쉬운 게 많다.
시내 중심가인 남푸(Nam Phou)를 중심으로 하루 반나절만 둘러봐도 충분하다. 부처의 사리가 안장되어 있는 탓루앙 사원(Pha That Luang), 불교 국가 라오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사켓 사원(Wat Sisaket), 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빠뚜사이 개선문(Patuxai)은 놓치지 말아야 할 핫 플레이스.
순수와 열정이 공존하는 곳 방비엥 Vang Vieng
높고 낮은 산봉우리 사이로 아침에는 안개가 피어오르고, 저녁에는 환상적인 석양이 물들며 몽환적 풍광을 펼쳐 보인다. 역사적인 장소도 없는 그저 작은 마을과도 같은 이곳. 왜 유럽 배낭여행자들은 열광할까. 방송에 나온 것처럼 저렴한 숙소와 그에 걸 맞는 맛있는 음식이 즐비하고,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젊은 청춘들이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인 셈. 특히 아름다운 산과 강을 배경으로 한 다이내믹한 카약킹과 튜빙은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선 최고의 로망.
물론 방비엥에서의 시간이 청춘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평화로운 산간마을, 그 속에서 때 묻지 않은 그곳 사람들과 몇 날 며칠 조용한 일상을 공유하는 나이 지긋한 여행자도 만날 수 있다.
<나도 청춘들처럼! 방비엥 즐기기 More Enticing +++>
라오스에서 가장 하고픈 게 뭐냐 묻는다면 누구나 똑같은 ‘답’일게다. 방비엥 쏭강(Song River)에서 카약을 타고 유유히 주위 풍경과 한 몸이 되는 것. 청춘들 중, 가장 막내인 바로도 카약에 몸을 뉘여, 순수하기만 한 방비엥의 하늘과 산을 올려다보곤 너무도 행복해했으니. 자전거와 모터바이크, 버기카 등을 빌려 탐푸캄(Tham Phu Kham)으로 향한다면 요정들의 천연 수영장, 블루라군(Blue Lagoon)도 만날 수 있다.
1. 카약킹 Kayaking
2. 쏭강의 강변 바
3. 블루라군 Blus Lagoon
푸른 물빛을 띤 천연 연못. 방비엥 중심에서 약 6km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청춘들처럼 자전거나 버기카를 빌려야 한다. 개인적인 이동이 힘든 여성 여행자라면 현지 투어 여행사를 통해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있는 블루라군 투어에 조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영복과 타월만 준비한다면 청춘들처럼 다이빙과 수영도 즐길 수 있다.
4. 짚라인 Zip Line
방비엥의 숨겨진 보물로 불리는 천연 유이 폭포 인근에서 이뤄지는 짚라인은 나무와 나무사이를 스릴있게 타고 내려오는 고공 와이어 줄 체험.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안전장치와 특수 복장을 장착한 후, 진행되기에 사고의 염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정글을 누빌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루앙프라방 Luang Prabang
이 도시만큼 평화롭고 느긋한 곳도 없다는 느낌을 수 없이 받을 정도였으니. 특히 이른 새벽 이뤄지는 탁 밧(Tak Bat)에 참여하다보면, 종교를 떠나 커다란 깨우침을 얻게 된다. 루앙프라방 이름 자체도 왠지 모르게 순수와 닮은 느낌. 대도시의 찌든 때를 하나씩 벗어던지면, 순수한 나를 찾을 수 있을게다.
<나도 청춘들처럼! 루앙프라방 즐기기 More Enticing +++>
1. 탁밧 Tak Bat
방송을 보면, 스님들은 자신들이 받은 공양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시 덜어내는 모습. 청춘들도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지켜봤을 정도로 여행자 모두 그 행위에 순간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
2. 쾅시 폭포 Kuang Si Waterfalls
크고 작은 폭포들은 더위에 지친 여행자들을 바로 물 속으로 이끌기 충분할 정도로 마냥 아름답다. 커다란 나무에 줄을 매달곤 타잔처럼 다이빙하는 여행자의 모습에선 흥겨움이 절로 나온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한 순간에 친구가 될 수 있는 분위기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다.
<Stay in Vang Vieng - 리버사이드 부티크 리조트 Riverside Boutique Resort>
그렇다보니 여행자들 사이에선 리버사이드 부티크 리조트가 대세이다. 아고다 등 유명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도 방비엥 숙소 인기 검색에선 언제나 최고 상위 위치. 게다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선, 라오스 전체 호텔 중 만족도 2위에 선정되기까지. 쏭강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주위엔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 치고 있는 이곳.
수영장과 조식이 훌륭하며, 총 34개 객실 마다 전용 발코니가 있어 각기 다른 환상적인 전망을 누릴 수 있다. 다이내믹 액티비티 이후, 힐링과 휴식은 당연히 필요하다. 자연을 벗 삼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그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 www.riversidevangvieng.com
Editor’s Pick
현지 한국 여행사 폰트래블 사이트만 꼼꼼히 확인한다면 라오스 배낭여행은 누구나 가능하다. 수도 비엔티엔에 본사가 있는 폰트래블은 방비엥에도 지사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데이 투어와 반나절 체험을 예약,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폰트래블 사이트에는 각 도시의 교통정보를 손쉽게 확인을 할 수 있는데 비엔티안-방비엥-루앙프라방의 버스 시간표와 배차 간격, 가격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 참고로 폰트래블은 착한여행의 라오스 지사. 여행 준비 전, 착한여행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
문의 폰트래블 www.laokim.com, 착한여행 02-701-9071
Plus Info
날짜와 여행 기간에 따라 파격적인 가격의 항공권(슈퍼 세이브)도 확보할 수 있다. 경제적인 가격의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은 신속한 여행 계획과 실천뿐. 게다가 유럽 배낭족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인 만큼,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도 손쉽게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방송에 나온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 만한 숙소를 ‘누구나’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환전은 <꽃보다 청춘>처럼 할 필요가 없다. 한국에선 라오스 돈으로 환전할 방법도 많지 않을뿐더러, 라오스 화폐 단위는 우리보다 크기 때문에 한꺼번에 환전한다면 보관도 힘들고, 계산도 힘들다. 각 도시의 투어 상품 예약도 미국 달러로 결제가 가능하니, 여러모로 미국 달러가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