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도시농업인을 위한 텃밭관리 기초
도시텃밭 가꾸기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노동이 아닌 여가와 휴식의 공간으로서 소규모 도시텃밭(city farm)이 국내외적으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도시텃밭을 이용하는 대부분이 작물에 관한 기본 지식이 미흡하여 온전한 수확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대로 된 수확물을 얻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의 재배 시기 및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글 박종호(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50m2 텃밭으로 자급
연령과 성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곡류 이외에도 매일 1인당 채소 300g(녹황색 채소100∼150g, 담황색채소 100∼200g)과 서류 50-100g을 합친 450g을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을 년간 섭취량으로 환산하면 165kg이 된다.따라서 165kg의 채소를 수확하려면 어느 정도 크기의 텃밭이 필요할까? 재배하는 채소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00m2에서 평균 170kg정도가 수확된다면 텃밭에서는 작물을 년간 2번 재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인당 50m2 텃밭이 있으면 필요한 양을 자급할 수 있게 된다.
파종과 정식은 정해진 시기에 하자
채소 재배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지만, 노지 재배는 정식의 시기만 놓치지 않으면 일정량을 수확할 수 있다.
꽃눈 형성에 주의
꽃눈이 생기게 되면 엽채류는 그 시기부터 잎이 성장하지 못하고, 줄기도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또한 근채류는 뿌리가 더 이상 비대하지 않게 된다.
꽃눈이 생기는 조건은 표 2와 같이 경엽채소, 무 등은 유묘기의 저온이, 양상추 등은 고온에 의해 꽃눈 형성이 결정된다.
또한 시금치와 쑥갓은 낮의 시간이 길어지면 꽃눈이 생긴다. 이러한 채소는 파종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한편, 호박이나 오이 등은 단일 처리 (본 잎이 1매 나왔을 때, 햇빛 시간이 8 ~ 10 시간이 되도록 화분 등으로 덮어줌)을 해준다.
재배계획을 세우자
재배 계획을 세울때는 파종, 이식시기가 중요하지만,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연작장해이다. 텃밭을 몇 부분으로 구분하여, 재배하는 채소를 1년마다 돌려주면 연작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