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열애 끝에 성대 윤승호 교수와 재혼한 김미화의 러브스토리

2007-02-11     매거진플러스

개그우먼,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미화가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와 재혼했다. 각각 두 명의 자녀를 둔 두 사람에게 재혼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더구나 윤 교수의 큰아들은 정신지체 2급의 장애인. 다행히 네 아이 모두 두 사람의 결합을 반겨주었다. 재혼을 결정하기까지 겪었던 인간적인 고뇌를 들었다.

글_ 신규섭 기자
사진_ 박해묵 기자·스튜디오 ‘나무’



방송 진행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그우먼 김미화가 지난 5일 장충동 국립국악원 내 한식당 ‘지화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윤승호 교수. 2000년 가수 홍서범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6개월의 열애 기간을 거쳐 결혼에 이르렀다.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며칠 동안 그녀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갑작스런 결혼 소식에 걸려올 축하 전화와 인터뷰 전화를 피하기 위한 조치인 듯했다. 결혼식을 치르고 사흘 후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결혼식으로 정신이 없는 데다 바쁜 스케줄까지 겹쳐 연락을 못 했노라 미안해했다. 지금도 방송 녹화를 끝내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이동하는 중이라고 했다. “결혼해서 좋으냐?”고 했더니 “나야 복 받은 거지 뭐”하며 웃었다.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이 나이에 결혼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우? 그것도 연애해서 말이야.”

남편 홍 교수는 홍서범의 고등학교 친구
그날의 통화는 짧은 안부를 전하는 것으로 끝났다. 그리고 이틀 후 방송국에서 그녀를 만났다. 차 한 잔씩을 손에 쥐고 휴게실로 향하는 길, 복도에서 만난 방송국 직원들이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자리에 앉을 때까지 그녀는 계속해서 인사를 받았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축하 전화를 서너 통 받았다.
“결혼식에 초대한 사람 중 유일한 유명인이 고승덕 변호사였어요. 그 분도 재혼할 때 가족들만 모시고 결혼식을 올렸잖아요. 그 뒤에 한참을 인사하느라 바빴대요. 결혼식 앞두고 나더러는 그렇게 하지 말래요. 나중에 서운해하는 사람들 많을 거라고. 알다시피 오빠(그녀는 아직도 신랑을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가 교직에 있잖아요. 그쪽도 서운해하는 분들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