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식·의약품 건강안전 정보

2015-07-09     백준상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를 대비하여 피서지나 야외활동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식ㆍ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제공했다.
여름 휴가를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식재료 구입 및 식중독 예방 요령 ▲안전상비의약품, 다한증 치료제, 멀미약 등의 올바른 사용법 ▲자외선차단제, 모기퇴치용 살충제, 제모제 등 의약외품의 올바른 사용법 ▲물놀이 시 보청기, 심장충격기 사용 시 주의사항 등으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식재료 장보기는 1시간 이내로〉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장을 볼 때에는 필요한 만큼만 유통기한,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여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야 하며, 상온보관 식품부터 냉장·냉동식품의 순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도록 한다. 식재료 구입순서 는 라면, 통조림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 → 과일․채소 → 햄, 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 육류 → 어패류 순이다. 세척 절단 등 전처리 신선 과일 및 채소는 냉장제품을 구입하고, 과일채소류를 육류나 수산물과 함께 구입 시에는 분리하여 포장하는 것이 좋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부착된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한 식품은 구입 후 바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고, 냉장고나 냉동고 문을 열기 전에 필요한 식품을 먼저 파악하여 한 번에 꺼내는 등 사용 시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냉동보관 육류·어패류 등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 깊숙이 넣고, 냉장실 문쪽은 온도 변화가 크므로 금방 먹을 것만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위치별 낮은 온도순은 냉동 안쪽 < 냉동 문쪽 < 냉장 안쪽 < 냉장 채소칸 < 냉장 문쪽이다. 냉장고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서는 ▲전체용량의 70%이하로 채우기 ▲자주 문을 열지 않기 ▲뜨거운 것은 재빨리 식힌 후 보관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

〈보관에서 섭취까지 단계별 식중독 예방요령〉
기온이 높고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시설 등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를 운반, 보관할 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하여 차갑게 운반하며, 과일 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해야 하고,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으므로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조리할 때 주의 사항은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손 씻기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하기 ▲고기 구울 때 사용한 젓가락 등을 익힌 음식을 집거나 섭취용으로 사용하지 않기 ▲바비큐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기 등이다. 섭취할 때 주의 사항은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되었던 식품은 버리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의 중간 숙주이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혀서 섭취하기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 자제하기 등이다.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약품 주의해서 사용하기〉
해열진통제, 감기약의 경우 다른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한꺼번에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제품은 정해진 양을 초과하는 경우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하며,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정 500mg의 경우 1일 6정까지 복용을 권장한다. 바르는 땀 과다증 치료제는 피부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사용 전에 바를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 상처가 있거나 최근에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 입 또는 다른 점막에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접촉하는 경우에는 물로 잘 씻어내야 한다.
멀미약의 경우 알약이나 마시는 약의 경우 승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하고 추가 복용 시에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 패취제의 경우에는 반드시 1매만 붙이고 이동이 끝나면 즉시 떼어낸 후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어린이용 패취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어린이용’을 확인하고 연령별 사용량도 꼼꼼히 숙지 후 사용해야 한다. 멀미약 복용 시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녹내장,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이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살충제, 제모제 등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
모기향(코일형), 전자모기향(매트형, 액체형)은 환기가 안되는 밀폐된 좁은 장소(승용차 안, 텐트 등)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특히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나 물질은 모기향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 놓고, 잠자는 동안 이불이나 모포 등에 덮이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기기피제는 주성분과 농도에 따라 효과가 유지되는 시간이 달라 활동 시간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눈이나 입, 상처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기피제를 사용한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제모제는 피부의 영양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소량을 피부에 발라 하루 정도 관찰 후에 이상반응이 없을 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모제를 사용한 후 바로 일광욕을 하면 피부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모제 사용 후 최소 24시간이 지난 후에 일광욕을 해야 한다. 또한 데오드란트, 향수 또는 수렴화장수(Astringent)가 함유된 알코올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모제와 동시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