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공식-종잣돈 1억원 만드는 법

재테크의 기술

2015-07-28     송혜란

“월급이 통장을 스쳐 가요.” 경제 지식은 부족하고 소득 수준은 높지 않은 2030 사회 초년생들이 늘 하는 말. 그런데도 소비 충동은 강해 매달 받는 월급을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하는 이 시대 평범한 월급쟁이 여성들. 과연 그녀들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세간에 ‘연봉 6억 부자언니’로 잘 알려진 루비스톤 유수진 대표가 그 답을 속 시원하게 또, 아주 상세하게 제시한다.

송혜란 기자 l 사진 매거진플러스DB l 참고자료 <부자언니 부자특강>(유수진 지음, 세종서적 출판)

유수진 대표는 자산관리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부족했던 2005년 삼성생명 VIP 자산관리조직에 입사했다. 첫해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고 다음 해 2억3,000만원, 이듬해 4억7,000만원, 그다음에 6억원을 경신해 업계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고객에게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자가 되는 삶의 방식까지 알려주는 차별화된 라이프 컨설팅으로 더욱 유명해진 그녀는, 현재 재테크 컨설팅 업체 루비스톤을 설립해 900여 회원들의 자산을 관리해주고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겠다는 굳은 결심’과 ‘부자가 되기 위한 인생 설계도’,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적극적인 액션’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유 대표. 그녀가 말하는 부자 되는 법에 귀 기울여 보자.

우리가 자꾸 카드를 긁게 되는 이유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사회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소 팔고 논 팔아 자식 공부시키던 옛날에는 그 자식이 집안을 일으키리라는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가난이 그대로 대물림되고 있다. 이렇게 희망이 없을 때 자존감은 떨어지고 우리는 결국 외적인 것에 꽂히게 된다. 음식과 게임, 쇼핑에 중독되면서 먼 미래를 준비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현재에 충실하자며 시간과 노력, 돈을 아낌없이 쓰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부자들도 이럴까? 유 대표가 말하는 부자는 공통적으로 자기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서 인생의 가치와 기쁨을 찾으며 목표를 세워 그것을 성취하는 데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생리적 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일차적인 그 욕구를 충족하는 데서 그친다. 이것이 부자 되기를 어렵게 하는 심리적인 한계라고 한다. 소비도 결국 심리적인 것이다. 자존감이 없을수록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장 내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것에 몰두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충동구매나 음식으로 도망갈 게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 직시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유 대표는 강조한다.

부자 되는 공식 첫 번째-부자가 되기로 결심하기

부자가 되는 방법은 공식처럼 존재한다. 그래서 공식만 따르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그다음 핏빛처럼 선명한 목표를 가지자. 예를 들어 서울대에 가고 싶다면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데 그치지 말고 수능점수는 몇 점 이상까지 끌어올려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 부족한 과목은 무엇인지, 그 부분은 어떻게 채울 것인지 등에 대한 전략을 짜는 것과 같다. 부자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방법론은 부자언니 멘토링 유 대표의 비법을 참고하면 된다.

부자 되는 공식 두 번째-종잣돈 1억원 만들기

부자가 되는 관건은 무조건 종잣돈이다. 1,000만원의 15% 수익은 150만원이지만 1억원은 1,500만원이다. 2억원이면 3,000만원, 4억원이면 6,000만원, 어마어마한 차이다. 그래서 종잣돈은 위대하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완성되면 시간이 알아서 부자로 만들어준다.

1억 만들기 1단계: 상황 파악하기
종잣돈 1억원을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상황파악이다. 우선 월급이 정확히 얼마나 입금되는지 급여 통장 내용을 확인하자. 그것이 월수입이고 여기에 12를 곱하면 연수입이다. 따로 보너스가 나온다면 이것도 합쳐서 연수입을 계산한다. 그다음엔 내가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알아야 한다. 매달 나가는 카드 값과 공과금, 기부금, 부모님 용돈, 보험료 등의 고정비부터 파악하자. 이렇게 한 달에 지출하는 돈이 얼마인지 나오면 여기에 12를 곱해 연간 지출액을 계산한다. 연 단위로 나가는 세금이나 계절별로 나가는 휴가비 등이 있다면 그 또한 합산한다. 이는 자신의 돈이 새는 곳이 어딘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입과 지출 내용을 파악했다면 적금과 예금, 보험, 펀드, 주식 등 내가 가입해 있는 모든 금융 상품을 정리해보자. 만기는 언제고 수익률은 얼마인지, 또 현재 평가 금액과 잔액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서 현금성 자산의 총액을 알아보는 것이다. 월세나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면 임대 보증금과 만기를 파악한다. 자가라면 얼마를 주고 샀고 지금은 얼마에 팔 수 있는지, 투자 목적의 부동산이 있다면 매입가와 현재 거래 시세를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현재 상황이 파악됐다 싶으면 자신의 상황에 따른 재테크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연 수입에서 연 지출을 빼 1년에 저축 가능한 금액을 계산해보고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목돈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이나 적금,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돈 등 내가 1년에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며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는지 싹 다 정리하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니 상황이 부정적이어도 절대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바로 1억 만들기 2단계에 돌입하도록 한다.

1억 만들기 2단계: 통장 분리
이제는 통장분리다. 생활비와 비상금, 재테크 세 가지 용도로 나눠 지름신의 명령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 스스로 지출을 컨트롤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한다.

먼저 생활비 통장을 만들려면 생활비를 책정해야 한다. 우리는 지출내용을 보고 어디서 돈이 새는지 알았다. 예를 들어 친구들을 일주일에 세 번 만나서 한 달에 24만원이 들었다면 친구 만나는 횟수를 일주일에 두 번으로 줄여 그만큼 절약된 예산들을 토대로 한 달 생활비를 줄인다. 단, 생활비를 책정할 때는 크게 고통스럽지 않은 선에서 하자. 너무 과하게 줄이면 금방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된다. 생활비 용도로는 그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급여일이 돌아오면 책정 금액을 생활비 통장으로 옮기고 이를 사용할 때는 체크카드만을 이용하자.

갑자기 경조사비나 병원비가 많이 들 경우를 대비해 비상금 통장도 만들어야 한다. 간혹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다든지 하는 상황이 생기면 생활비가 모자랄 수도 있다.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의 잔액이 늘 유지되도록 하면 된다. 통장은 매일 이자를 챙겨주는 CMA나 MMF 같은 상품이 좋겠다. 이자나 수익률이 대동소이하니 수익률보다는 타행 이체 수수료가 무료인지 먼저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도 필수다.
다음은 재테크 통장 만들기다. 생활비를 정해서 이체해두고 자동 이체로 고정비들이 다 빠져나가고 나면 나머지 금액은 이 재테크 통장으로 옮긴다. 재테크 통장에서 내가 가입한 금융상품으로 돈이 이체되도록 하자. 이렇게 통장을 분리해두면 내가 얼마나 쓰고 있는지, 얼마를 모으고 있는지 매달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정도까지 왔다면 꾸준히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1억 만들기 3단계: 지출 습관 바로잡기
지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자르기’와 ‘가계부 사용하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내 통장 잔액의 씨를 말리는 가장 큰 주범인 신용카드부터 자르자. 생활비를 정했으니 이제는 신용카드 없이 정해진 금액 안에서만 지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달에 상환해야 할 카드값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아보고 한꺼번에 모두 상환하자. 만약 상환할 금액이 너무 커서 당장 해결하기 힘들다면,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누어 상환해가도록 하자. 그전에 남아있는 포인트부터 챙기는 것도 잊지 말도록.

신용카드를 없앴다면 이제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카드 사용 내용이 문자로 올 때마다 자동 기록돼 따로 가계부 작성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 용이하다.

1억 만들기 4단계: 저축 습관들이기
지금까지는 돈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면, 이제는 모으는 것에 재미를 붙여보자. 저축에 재미를 붙이게 해주는 유 대표의 비법 4가지 중 2가지만 소개해 본다. 
-동전 저금통 만들기
집에 굴러다니는 속이 텅 빈 돼지 저금통도 좋고, 다 먹고 난 페트병이나 우유병, 주스병을 활용해 나만의 저금통을 만들어 보자. 요즘은 다들 동전 지갑을 잘 쓰지 않아 가방 속에 동전이 굴러다니거나 책상, 식탁 위에 널려 있기도 한다. 이렇게 갈 곳 없는 동전들에게 포근한 안식처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적은 돈이라도 실제로 통장에 입금하면서 재미가 붙기도 한다. 동전 모아 100만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는 것도 좋다.
-52주 챌린지 도전하기
누구나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부자가 되는 데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52주 챌린지’가 필요하다. 방법은 매주 1,000원씩 저축 금액을 늘려가는 것이다. 1년은 52주! 그러니 1년 뒤에는 137만8,000원을 모을 수 있다.

부자 되는 공식 세 번째-금융 문맹 탈출하기

먼저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종잣돈 1억원을 모아라. 이것이 부자 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식이었다. 그렇다면 세 번째 공식은 무엇일까? 바로 금융 문맹 탈출기다. 우리가 종잣돈을 모으는 이유는 돈이 돈을 벌어오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내가 일하지 않고 내 돈이 돈을 벌어오게 하는 방법, 그것은 투자밖에 없다. 그런데 금융에 대해 모르면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금융을 알아야 경기 변동을 이해할 수 있고 그래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는 5단계 공부법을 소개한다.

1단계: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
돈의 역사, 금융 시스템 발전 계기, 자본주의의 이면 등을 공부한다. 진실을 알아야 더는 속지 않을 수 있다.

2단계: 경기변동
경기변동 사이클을 총괄적으로 설명한 재테크 서적은 참기 힘들다. 사람들이 재테크 관련 책을 내도 이 부분만 쏙 빼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꼭 공부해라.

3단계: 금융 지식
본격적으로 금융 지식을 쌓을 차례다. 기본적인 금융 상식과 경제 용어들을 배운다. 방대한 양이니 경제 신문을 읽으면서, 책에서 관련 내용을 발췌해가며 공부해라. 재미있는 강의를 찾아들어도 좋다.

4단계: 투자하는 방법
실전 투자를 위해 공부한다. 경제의 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가치 있는 기업을 고르고 장기 투자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방법 등 투자 전반을 아우르는 책을 읽어라.

5단계: 글로벌 투자
경제권이 통합된 시대에 글로벌 투자는 이제 필수다. 세계로 눈을 돌려라. 외국인들의 자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세계 부자들의 돈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장해 가야 한다. 투자여행도 추천한다. 그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쓰고 바르는지, 현지 상황은 어떤지를 보고 오라. 그 나라에서 어떤 기업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처럼 될 회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참고 도서 : <부자언니 부자특강>(유수진 지음, 세종서적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