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F/W 국내 디자이너 룩

패션 아이

2015-11-27     최효빈

멋내기 좋은 계절 가을,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천편일률적인 패션에서 벗어나 진정한 패션 리더로 거듭나고 싶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웨어러블 가능한 F/W 서울패션위크를 참고하여 스타일링 해보자.
진행 최효빈 기자│자료제공 서울패션위크(02-544-0585)

SONGZIO
디자이너 송지오는 자연을 주제로 한 이전 쇼들의 연장선 위에서 2015 F/W 컬렉션을 가을과 겨울, 저녁의 이미지를 반복되는 패턴과 거친 붓 터치로 구성했다. 마른 나무와 낙엽, 땅, 등 자연의 다양한 모습과 이미지를 새로운 형태의 프린트된 가죽 텍스타일과 애니멀 스킨 패턴 등을 사용하여 내추럴한 남성미를 강조하였다. 블랙, 딥 그린, 브라운, 골드 등의 컬러를 활용하여 레트로 풍의 허리와 어깨선을 강조한 강렬한 실루엣의 의상들과 과감하고 구조적인 절개를 적용한 볼륨감 있는 코트와 재킷, 니트 케이프 등이 주목을 받았다.

MUNSOO KWON
모던하고 실용적인 실루엣과 비율을 바탕으로 정갈한 패션을 선보여 온 디자이너 권문수의 2015 F/W 컬렉션 주제는 ‘CAN’T SLEEP COUNT SHEEP’.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겪고 공감하는 불면증에 관해 이야기했다. 줄무늬 슬립 가운을 더한 새로운 쓰리 피스 슈트 라운지 룩에 다크 올리브, 네이비 등 편안한 컬러가 주를 이루었으며, 오버사이즈 아우터와 와이드 팬츠 등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놈코어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특히 자카드로 짜여진 양 디테일 등 이번 시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VanHart di Albazar
반하트 디 알바자의 정두영 디자이너가 준비한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발레리오의 이탈리안 트위스트'. 이탈리아 신구상회화  화가인 발레리오 아다미(Valerio Adami)의 화풍에서 영감을 얻어 간결하고 섬세한 윤곽선과 강렬한 색채의 이탈리안 트위스트를 표현했다. 쓰리 피스의 클래식한 수트를 다양한 컬러의 트위스트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그 중에서도 셔츠 칼라 밑까지 올라오는 모던한 느낌의 조끼가 인상적이었다. 선글라스를 행커치프처럼 활용하는 등 이탈리아 모턴 클래식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이너의 감각이 빛난 쇼.

Chez HEEZIN
핸드 드로잉 프린트와 비비드한 컬러로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만드는 디자이너 정희진의 2015 F/W 컬렉션 콘셉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이보리, 핑크, 올리브 그린 등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를 활용해 페미닌하면서 러블리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특히 하트 프린트가 촘촘히 들어간 투피스와 코트, 트럼프 카드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다이아몬드 문양의 점퍼와 원피스 등 소녀 감성이 느껴지는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시스루 소재의 블라우스와 롱스커트, 리본 디테일, 커다란 비즈를 사용한 액세서리 등이 동화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PUSH BUTTON
독특하면서도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디자이너 박승건은 ‘Do Love Me'를 콘셉트로 과거의 나를 뒤돌아보며 리프레쉬 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항공 점퍼 디테일의 재킷부터 컬러풀한 색감이 더해진 니트웨어 등 위트 있는 의상에 레트로 무드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하이엔드 페미닌 스타일과 스트리트적인 캐주얼 감성의 디테일을 경계를 두지 않고 믹스매치해 언더와 오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쿨한 스타일로 가득 채웠다.

KUMANN YOO HYE JIN
디자이너 유혜진의 이번 컬렉션은 '미완의 설정'을 주제로 '비워진 공간', '빈 답안지', '기억 상실(amnesia)', '미지수'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매니시 스타일은 복고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전달했다. 특히 스트라이프 밴드, 화이트 컬러 블로킹 등의 디테일들을 특유의 입체적인 라인에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정교한 테일러링과 감각적인 커팅이 인상적인 아우터와 벨 보텀 팬츠 등이 등장했으며 가죽과 퍼, 울 등 다양한 소재와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와 레드 등 비비드한 컬러의 믹스 매치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