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안양천, 최우수 생태하천 선정

2016-11-23     백준상기자

환경부는 '2016년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경연' 최종 평가 결과, 안양시 안양천을 최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이 외에도 춘천시 약사천과 성남시 탄천은 우수상을, 강릉시 경포호, 밀양시 해천, 안성시 금석천, 양산시 북부천 등 4곳은 장려상을 받았다.
환경부는 이번 경연에서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 효과 중심으로 우수사례를 선정하던 기존 방식을 변경하여, 복원 후 지역주민에 대한 생태체험·교육·홍보 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우수사례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먼저 최우수로 평가된 안양천은 안양시와 지역주민이 함께 안양천 살리기 10개년 종합계획(2001∼2010)을 수립하여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하수처리장 건립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0년 당시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하 BOD) 30㎎/ℓ으로 Ⅵ등급이었던 수질이 2013년에 BOD 3.4㎎/ℓ를 기록하며, Ⅲ등급으로 개선됐다.
수질이 개선되자 1975년 이후 약 25년간 생물이 살 수 없었던 안양천은 생태하천복원사업 지표종인 버들치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흰목물떼새가 서식하는 하천으로 변모했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춘천시 약사천은 콘크리트 복개로 사라진 도심하천을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복원하여 하천의 건강성을 회복한 대표적인 본보기로 평가받았다. 생태하천복원사업과 빗물·오수 분류화 사업을 병행하여 2008년 BOD 64.5㎎/ℓ로 Ⅵ등급이었던 수질이 2014년에는 BOD 0.5㎎/ℓ를 기록하여Ⅰa등급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줄납자루·참갈겨니·얼룩동사리 3종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생물상의 다양성도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탄천은 직선 모양이던 콘크리트 호안 위주의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켜 시민들에게 생태 체험과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2005년 BOD 5.2㎎/ℓ이던 IV등급의 수질이 복원 후인 올해 BOD 2.1㎎/ℓ을 기록하며 II등급으로 개선되었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와 2급수 지표종인 은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사업 전인 2005년에 비해 조류의 수는 25종에서 67종으로, 어류는 21종에서 27종으로 늘어나는 성과도 거두었다.

취재 백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