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 문학을 스크린으로 만나다

영화 <괴테>부터 <에곤 쉴레>, <엘비스와 대통령>까지

2016-11-30     송혜란

문학과 미술,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삶을 다룬 영화들이 올 겨울 찾아온다.

먼저 오늘 개봉한 외화 <엘비스와 대통령>은 FBI 배지를 갖고 싶은 ‘엘비스 프레슬리(마이클 섀넌)’와 이를 철벽 사수해야 하는 꼰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케빈 스페이시)’의 만남을 그린 초특급 실화 코미디. 1970년 12월 21일 백악관에서 극비리에 성사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와 미국 대통령이었던 닉슨의 실제 만남을 소재로 한다.
전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는 음악은 물론 1956년 영화 <러브 미 텐더>로 데뷔한 이후 영화까지 섭렵,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미 대중문화의 독보적 아이콘이었다.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엘비스의 백악관 입성기를 그린 영화 <엘비스와 대통령>에서 엘비스는 미국 FBI 정보국 요원 지망생으로, 온 몸에 총을 숨기는 치밀함과 가라테 유단자로서의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유쾌함과 코믹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엘비스를 기억하고, 로큰롤 음악에 대한 향수를 지닌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운명적 사랑을 다룬 영화 <괴테>도 개봉한다.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자로서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정치가, 자연 과학자였던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의 명작을 남겼다. 영화 <괴테>는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사랑에 빠져버린 세 남녀의 사랑을 담은 러브스토리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술가를 꿈꾸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학도가 되어야만 했던 괴테(알렉산더 페링)가 로테(미리엄 스테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끝내 이뤄질 수 없는 운명에 고뇌하는 사랑의 열병을 낭만적 시선으로 담은 작품이다.
 
이어 12월 22일에는 20세기 가장 관능적인 천재 화가이자 스캔들의 중심에 있던 문제적 화가, '에곤 쉴레'의 짧은 생애를 그린 작품 <에곤 쉴레: 욕망을 그린 그림>이 개봉한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관객의 뜨거운 반응으로 전석 매진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으로 떠올라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된 작품이다. ‘에곤 쉴레’는 인간의 내밀한 관능적 욕망과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고통, 투쟁의 심리를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묘사했던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이다.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을 그린 그림>에는 그의 불꽃같은 삶을 오스트리아, 체코 등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