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자리 상황판 설치..일자리 창출에 올인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다.
일자리 정책을 직접 진두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개별 대기업들의 고용 현황과 비정규직 고용 실태까지 상황판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1관 3층 집무실에서 열린 일자리 상황판 설치 행사에 참석해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된다”며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년실업이 지난 4월 11.2%로 1999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그때와는 달리 지금의 청년실업은 구조적인 이유여서 청년들의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시장의 일자리 실패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은 두 개의 화면으로 구성됐다. ‘일자리 양은 늘리고, 격차는 줄이고, 질을 높인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일자리 양과 질을 나타내는 일자리 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모두 18개 지표가 왼쪽 화면에 출력된다.
오른쪽에 위치한 보조화면에는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추세 및 문재인정부의 4대 일자리 정책인 ‘민간·공공일자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청년고용’ ‘창업 성과’ 동향이 표시된다.
청와대는 향후 고용 관련 전산망과 연계해 각종 지표가 상황판에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되도록 할 방침이다. 상황판 내용을 국민들이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Queen 최수연기자] JTBC 사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