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방치? 노인성난청 앞당겨…신체 내부 원인 찾아라

2017-10-10     박소영

귓속에서 웅웅거리는 소리, 바로 '이명'이다. 삐~하는 전자음소리, 매미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있고 불규칙하게 들린다. 최근 이러한 이명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귓속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로만 생각하고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장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라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치한다면 두통, 어지럼증, 위장장애, 구토 등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리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더욱 또렷하고 크게 들린다. 이로 인해 불안감, 우울증, 노이로제 등과 같이 정신적 부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위험한 건 난청 증상이다. 이명과 돌발성 난청 증상이 동시에 나타남에도 이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청각에 문제가 생기는 난청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다. 노인성난청을 앞당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대경희한의원 원장 문성훈 한의학 박사는 “도시생활로 인해 과도한 생활소음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이명 발병률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이어폰 사용 시간도 증가해 젊은 층에서도 이명을 호소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 전했다.

이어 “이명의 근본적 원인은 신체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이명은 신장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신장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저장하는 곳이다. 이러한 신장이 손상되면 정기가 허약해져 머리가 어지럽거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잘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이명 원인을 없애는 근본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환자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신장을 비롯 오장육부를 다스리는 한약 처방이 이명증상 개선을 위한 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이기에 점차 귀에서 울리는 소리가 차츰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시끄러운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어도 쉽게 이명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침이나 뜸을 이용한 침구요법을 통해 오장육부 중 허약해진 부분을 보강하고 귀를 지나는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꾸준한 침구치료 만으로도 이명 증상을 크게 줄이면서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명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 예방이 중요하다. 문성훈 원장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선 이어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도한 소음은 피하며,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매사 긍정적 사고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신장을 비롯한 오장육부가 약해지면 이명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명의 증상이 보인다면 증상 초기에 내 몸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