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8년' 임수혁, 그를 데려간 '비후성심근증'은?

2018-04-18     김선우
임수혁을 쓰러뜨린 것으로 알려진 '비후성심근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수혁이 쓰러진 원인으로 알려진 '비후성심근증'은 선천적으로 심장 근육이 지나치게 두꺼워 심장 기능을 방해하는 병이다. 심장에 피가 뿜어져 나가는 출구가 두꺼워진 근육으로 막혀 혈액이 제대로 뿜어져 나가지 못하게 돼 호흡곤란, 가슴통증, 어지러움, 실신 또는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임수혁은 2000년 4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잠실야구장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했지만 그를 일으키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에 대처하는 인식이 부족했던 탓이다.
 
임수혁이 쓰러진 이후 모든 경기장에는 의료인과 앰뷸런스가 대기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임수혁으로 인해 달라진 인식과 조치였다.
 
한편 비후성심근증은 젊은 운동선수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이유로 꼽히고 있는 질환으로 2004년 브라질 축구선수 세르지뉴가 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는데 이 질환이었던 것으로 진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