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오청원배 초대 챔프 놓고 김채영 3단과 '자매대결'

2018-05-02     류정현

오청원배 초대 챔피언을 놓고 한국 자매대결이 성사됐다.

1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에서 최정 9단이 중국의 리허 5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최정 9단은 리허 5단의 좌하귀를 잡아 앞서 나갔고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상변 대마를 잘 수습해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전적에서 3승 8패로 리허 5단에게 약점을 보였던 최정 9단은 이번 승리로 그동안의 수모를 되갚았다.

건너편 조에서는 김채영 3단이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6단에게 350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국내 선발전을 통해 출전 자격을 얻은 김채영 3단은 본선24강에서 일본 뉴에이코 2단, 16강에서 중국 가오싱 4단, 8강에서 일본 셰이민 6단을 연파한데 이어 4강에서 위즈잉 6단마저 돌려세우며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이로써 최정 9단과 김채영 3단이 오청원배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8전 전승으로 압도적으로 앞서있지만 김채영 3단이 33승 10패로 올해 다승 1위를 달리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초대 챔피언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 된다. 결승3번기는 7월 23ㆍ25ㆍ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Queen 류정현기자]

사진 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