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퀸' 등극

2018-06-18     류정현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오지현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치러진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김보아(23)를 8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271타는 대회 최소타 기록이자 (종전 275타)이며 8타차는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이다.

시즌 첫 숭이지만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을 받은 오지현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5억1906만원)로 올라서며 이번 시즌 상금 5억원 고지를 맨 먼저 돌파했다. 또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는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의 컷 탈락도 없이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무려 8차례 이름을 올렸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장타력과 날카로운 퍼팅을 겸비한 오지현의 진가는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빛났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그는 장타와 오차없는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견고한 플레이로 우승을 일궈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2위 그룹에 넉넉하게 앞서간 오지현의 샷은 후반들어 더욱 정교해졌다. 10번홀(파5) 버디로 4타 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한 그는 14번(파5), 15번(파4), 16번 홀(파4)에서 신들린 듯한 연속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지현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지우고 재미있게 골프를 치자는 마음가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올해 목표 했던 대로 계속해서 꾸준히 잘 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아가 9언더파로 준우승, 이정은(22), 인주연(21), 김혜선(21), 박지영(22)이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Queen 류정현기자]

사진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