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20연승 마감 왕좌 내줬다

2018-06-26     류정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잔디코트 20승을 마감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페더러는 25일(한국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베버오픈(총상금 198만3595 유로)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22세의 보르나 초리치(34위·크로아티아)에게 1-2(6-7<6-8> 6-3 2-6)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고 잔디코트 시즌에 복귀해 지난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통산 99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100회 우승을 윔블던에서 하려던 페더러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잔디 코트 20연승 행진이 중단된 것도 충격적이다. 이번 패배로 그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라파엘 나달에게 넘겨주고 2위로 내려왔다.

이날 페더러를 이긴 초리치는 1996년생으로 페더러보다 15살이 어린 선수다. 지난해 4월 하산 그랑프리 2세 대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어 타이틀을 획득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Queen 류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