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 전주의 빈집이 1000채가 넘어

2018-07-10     최수연기자

전라북도 전주에서 빈집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현재 수치상으로 집계된 전주의 빈집은 1000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값 임대주택이나 주차장, 공용 텃밭 등 빈집 정비 후 쓰임새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심 속 빈집이 총 1010채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1년 전인 2016년 말 940채보다 70채 늘어났다.

시는 실제 빈집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빈집 조사가 각 동별로 통장의 말을 듣고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도심 속 빈집은 리모델링 후 반값 임대주택이나 주차장, 공용 텃밭 등 정비 후 쓰임새가 다양하다. 도심 속 흉물을 없애는 효과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실제로 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억1000만원을 들여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빈집 115채를 정비해 이런 용도로 썼다. 올해도 2억4000만원을 투입해 빈집 정비를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확한 빈집 실태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빈집 파악이 제대로 안되면 도심 속 흉물이 장기간 방치되는 것은 물론이고 뒤늦게 정비를 할 경우 가스관이나 보일러 등을 다시 설치해야 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

이 때문에 지금처럼 통장을 통한 집계 방식으로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비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혼자 살다 요양병원에 들어가는 노인이 많아지는 등 여러 이유로 갈수록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보다 효율적인 빈집 정비를 위해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