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자 늘어 262명…50대 환자가 가장 많아, 올해 사망자 2명

오전 10시~오후 12시 발생 환자 많아

2018-07-16     최수연기자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올해 2명이 열사병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0시~오후 12시 발생 환자가  많았으며, 온열질환자도 262명으로 집계됐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8주차(7월8~1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62명으로 이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을 의미한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대표적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시작 이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는 1주차(5월20~26일)에 11명이 발생했으며 2주차(5월27일~6월2일) 33명, 3주차(6월3~9일) 36명으로 증가하다가 비 소식이 잦았던 4주차(6월10~16일)에는 8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5주차(6월17~23일)에는 35명으로 환자가 늘어났고 6주차(6월24~30일)와 7주차(7월1~7일)에도 각각 46명, 52명으로 증가했다. 8주차(7월8~11일)에는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전년 동 기간(1~8주차, 389명)보다는 적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59명(2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각각 39명(14.8%), 37명(14.1%)으로 뒤를 이었다. 7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각각 33명, 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낮 12시(환자 38명, 14.5%)로 조사됐다. 오후 3시~4시와 낮 12시~1시에 발생한 환자도 각각 36명, 32명으로 많았다.

환자 대부분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도 62명(23.6%)에 달했다. 그중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12명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질본에 따르면 5주차에 강원도에서 78세 여성이 온열질환에 의해 숨졌고, 지난주인 7주차에는 경남에서 자동차 안에 방치된 만 2세 남자아이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폭염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무더위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낮 12~5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 시간대에 꼭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 예방에 힘써야 한다.

질본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빠르게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며 "물이 기도로 넘어가 질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이 뚜렷할 때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70대 이상 고령층은 더욱 조심하도록 권하고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도록 조언했다.

[Queen 최수연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