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전기택시 타 보셨나요?”서울시... 올 해 100대 추가보급

2018-07-19     최수연 기자

서울시가 친환경 전기택시 100대를 올해 추가 보급한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60대에 법인택시 60대, 개인택시 40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기 택시를 운영할 개인택시 운송사업자 40명을 모집 중인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모집공고 이후 사흘(주말 제외) 만에 신청자가 120명을 넘어섰고 모집 마감일인 27일까지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택시는 60대를 보급할 예정으로 3개 업체를 선정해 20대씩 보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2015년부터 전기택시 시범보급 사업을 추진해 현재 '파랑 택시' 60대가 서울 시내를 달리고 있다.

영업용 택시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174.09㎞로 일반 승용차(37.43㎞)보다 4.7배나 길어 택시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기택시 보급에는 배터리라는 큰 걸림돌이 있다. 전기택시를 운행 중인 최모씨는 "배터리를 한 번 충전했을 때 갈 수 있는 거리가 135㎞라고 하지만 겨울철 히터나 여름철 냉방을 틀면 주행거리가 급속도로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내 총 택시는 총 7만2000대(개인택시 5만대, 법인택시 2만2000대)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3년째이지만 전기택시 보급 대수가 크게 늘지 않은 이유다.

배터리 충전시간과 장소도 문제다. 충전시간이 30분 이내인 급속충전기가 2015년 57기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207기로 늘었지만, 이동 범위가 넓은 택시 운전사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충전하기에는   아직 무리다.

신축 아파트와 달리 다세대 주택 등에서는 충전할 주차구역을 찾는 것도 마땅치 않다. 서울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기택시가 LPG택시에 비해 일평균 수입금이 법인택시 기준 24%, 개인택시 기준 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씨는 "택시기사들은 도로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대기환경 보호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조용한 실내공간과 일반 LPG가스보다 연료비용도 저렴해 전기택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 100대 보급에 이어 내년 전기택시를 3900대, 2020년 7000대까지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보급하는 전기택시는 가장 문제가 됐던 주행거리가 개선돼 기대가 높다. 르노삼성 SM3 기준 135㎞에서 213㎞로 늘었고, 현대 코나의 경우 주행거리가 406㎞로 전기택시 운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많은 이점이 있는 전기택시사업이 곧 정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