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평양 정상회담 논의’

2018-08-13     김준성 기자

 

 

남북은 13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를 열고 3차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담의 의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올해 세 번째 정상회담 준비 관련 협의와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사항 점검이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오전 전체회의 모두 발언에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 개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리 위원장은 "북남 수뇌분들의 평양 상봉(논의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오늘 회담도 잘 진행해서 이 회담을 중시하고 있을 우리 민족에게 좋은 결과물을 알려 주자"며 이 같이 언급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북과 남, 남과 북의 관계가 막역지우가 됐다는 말을 요즘 많이 쓴다"며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화창한 4월에 북남의 수뇌분들이 씨앗을 뿌리고 벌써 8월이 됐다. 그간 연거푸 분야별로 회담이 있었다"며 "6.15시대에도 이렇게 각 분야별로 회담이 진행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북남관계가 대전환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못할 지경에 이른 것이 막역지우"라며 "북남의 수뇌가 마련한 소중한 관계 개선의 씨앗을 잘 가꿔서 하루빨리 거목이 되게 해서 온 겨레에게 기쁨을 안겨 주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오늘 이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 속담에 '한 배를 타면 한 마음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막역지우라고 말씀하셨는데 거의 같은 뜻이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또 "오늘 회담에서도 제기되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인데 그런 마음으로 (논의)해 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 있느냐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위원장은 "말씀하신 속담을 좀 더 정제된 표현으로 하자면 '한 배를 타면 운명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마음보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문제도 같이 한다는 것"이라며 "관계 개선을 하면 민족의 전도가 열리는 것이고 악화되면 민족의 앞날이 불운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양측은 약 1시간 10분 간 오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후부터는 수석대표 접촉 등 밀도 있는 논의를 통해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선언의 각 의제 별 상호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추후 수석대표 접촉 등 일정을 잡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은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단으로 회담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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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서는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으로 구성했다.

 

[QUEEN 김준성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