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가을을 만났다

2018-08-29     김도형 기자

 

출장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차장으로 무지개가 떠있어 얼른 핸드폰으로 찍었다.

사진을 오래도록 찍었지만 이런 선명한 무지개를 만나기는 처음이었다.

살며서 가끔은 이런 예기치 않는 행복이 있어 삶이 즐겁다.

어느 시인은 그의 시 '대추 한 알'에서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라고 노래했는데 폭염과 폭우가 함께한 혹독한 여름을 견딘 들판의 벼는 무지개 아래서 노랗게 익어 있었다.

여름은 물러가고 있었고 들판은 가을로 채워지고 있었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김도형(풍경택배작가, 인스타그램:photoly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