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순천 등 주말 물폭탄 피해

2018-09-02     박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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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8월31일)과 주말(9월1일) 연이은 집중호우로 광주·전남에 도로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시간당 최고 108㎜ 호우 등 물폭탄이 쏟아진 광주·전남은 비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8월3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보성 복내 188.0㎜, 신안 가거도 183㎜, 광양 157.5㎜, 순천 149.0㎜, 여수 142.4㎜, 완도읍 102.0㎜, 영암 81.0㎜, 광주 76.5㎜, 장흥 66.0㎜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 여수, 보성 , 완도 등지에서는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관측됐다. 신안 가거도에서는 전날 오후 9시27분부터 1시간 동안 108.0㎜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틀 동안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는 이날 오전 대부분 제주도 부근으로 이동했고, 광양 등 일부 남해안 지역에서만 이따금 비가 관측됐다.

전날 시간당 최고 61㎜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시는 이날까지 주택·상점 36건, 도로·기타 86건 등 132건의 침수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광산구 흑석사거리와 신가동 한 LPG 충전소 일대가 물에 잠겨 일시적으로 통행이 제한됐고, 북구 매월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27일 시간당 최고 62.0㎜ 비에 침수 피해를 입었던 남구 주월동과 봉선동은 이번에도 주택·상점 등 30곳이 물에 잠겼다.
 

31일

 

전남에도 시간당 108.0㎜ 호우가 관측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앞서 전날 오후 9시쯤 순천시 승주읍 도정리에서는 밭에서 흘러내린 흙모래, 자갈 등에 배수로가 막히면서 인근 주택 3채로 물이 유입됐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0분쯤 영암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물을 빼냈고, 전날 오후 11시40분쯤에는 여수시 학동 한 상점으로 물이 들이치는 등 14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Queen 박소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