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매물' 신고 급증 ··· 집값 올리려고 시세보다 낮은 매물 신고

2018-09-04     김준성 기자
서울의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이하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8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2만182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773건)의 5.8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8월 허위매물 신고가 급증하는 것은 입주자 카페 등에서 집값을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의 매물을 게시한 중개업소에 대해 허위 매물이라고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허위매물 신고 접수는 여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6월 5544건 △7월 7652건 △8월 2만1824건으로 급증했다. 월 기준 2만 건을 초과한 것은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실제 지난달 허위매물 유형별 신고 사유는 '허위가격'이 57.7%(1만2584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거래가 완료된 매물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노출돼 있는 '거래완료'는 30.7%(6707건)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면적 오류나 매도자 사칭 등 기타 사유가 10.7%(2331건)로 그 뒤를 이었다.

KISO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시장을 왜곡하는 무분별한 신고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는 문제점이 있어 신고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어느 한쪽의 부당한 피해가 없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