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이해찬 새만금 신공항 건설 반대에 “천박한 인식”

2018-09-05     김준성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9일 당원간담회에서 '새만금 신공항에 반대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5일 "새만금과 신공항에 대한 이 대표의 천박한 인식과 대통령과 당 대표의 엇박자를 여과없이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유성엽·김종회·김광수 의원과 박주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신공항 조속 건설을 위한 이 대표의 입장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경선기간 전북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신공항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해찬 대표의 '무안 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얘기는 새만금 공항은 화물 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그 동안의 여객수송은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반면 평화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중앙당의 해명은 전북도민들에게 위안을 주기는 커녕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평화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발언은 새만금과 신공항에 대한 수많은 인식상의 문제점을 함축하고 있다"며 "새만금 신공항을 반쪽짜리 화물수송 전용 공항으로, 새만금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동북아의 경제물류중심지가 아닌 단순한 산업농업복합용지로 전락시키겠다는 이 대표의 본심이 그대로 투영됐다"고 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을 거쳐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님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표가 당 대표로 당선된 후 발표된 2019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새만금 공항건설을 위한 용역비 25억원이 전액 삭감된 것을 어찌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망언과 공항건설 용역비 25억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새만금 공항 건설에 또 다시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전북도민들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제 민주당과 정부가 정확한 입장 표명과 예산반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액 삭감된 새만금 공항 건설을 위한 용역비 25억원을 전액 부활시키는 것이 전북도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며 "이 대표는 망언에 대해 전북도민들과 향우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새만금 공항 건설에 적극 찬성하며 조속한 착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력을 모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