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샌들 일부 제품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안전기준 342배 초과’
최근 어린이 샌들 일부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유통·판매 중인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유해물질 노출에 민감할 뿐 아니라 샌들은 장시간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 특성이 있어 보다 철저한 유해물질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20개 중 3개 제품의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깔창과 발등 밴드에서 안전기준(0.1%이하)을 최대 342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개 제품의 인조보석 장식품에서는 안전기준을 1.15배 초과하는 납이 나와 충격을 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분류되고 있으며,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을 유발한다. 또한 납은 중추신경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암등급 2B군으로 분류돼 있다.
또한 어린이 샌들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른 공급자적합성확인 대상 제품으로 최소단위 포장이나 꼬리표 등에 제조연월·제조자명·재료의 종류 등을 표시해야 하나 이를 준수한 제품은 20개 중 4개(20%)에 불과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제품의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샌들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Queen 전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