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세계를 누빈 ‘손흥민’ ··· 팬들, 강행군 걱정

2018-09-10     김원근 기자
대한민국

 

영국, 미국, 스페인, 러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손흥민은 최근 100여 일 동안 세계를 누비며 누구보다 힘든 일정을 소화 중이다.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행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에 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두 번째 경기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2-0 승리를 거뒀다. 당장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서는 경쾌한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아시안컵 준비와 현재 뜨거워진 축구 열기를 잇기 위해서는 칠레전 승리가 중요하다. 벤투호의 두 번째 경기에도 가능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손흥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손흥민의 스케줄을 보면 이런 걱정도 괜한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최근 100여 일 동안 누구보다 힘든 일정을 소화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5월 13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끝으로 2017-18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53경기에 출전했다.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1주일의 휴식을 취한 뒤 5월 21일 파주NFC에 소집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했다.

이후 그야말로 강행군이었다. 한국 에이스인 손흥민은 쉼 없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5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6월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를 치렀다. 월드컵 전 열린 사전 캠프에서도 볼리비아(6월 7일), 세네갈(6월 11일)과의 평가전을 소화했다.

러시아로 이동한 손흥민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으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10여일 동안 강도 높은 3경기를 소화,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었다.

월드컵 후 잠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다시 바쁘게 움직였다. 우선 영국으로 이동, 토트넘 훈련에 합류한 뒤 프리시즌을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미국에서 손흥민은 일주일 동안 AS로마, 바르셀로나, AC밀란 등 강호 팀들을 상대했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주축들이 빠진 만큼 손흥민의 비중은 클 수밖에 없었다.

미국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8월 5일 스페인 지로나로 이동, 지로나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다시 영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8월 11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뛰었다.

개막전을 마치고 손흥민은 이내 짐을 싸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대회 기간 15일 동안 무려 6경기에 출전했다. 다행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연장전을 두 번이나 치르는 등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손흥민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후 동료들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와 바로 A매치 준비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은 손흥민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들어가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앞두고 "피곤하지만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영광이다. (몸 상태는)괜찮다. 잠도 잘 자고 잘 쉬고 있다. 회복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강행군의 손흥민을 바라보면서 그의 팬, 토트넘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Queen 김원근][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