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日 아사히 “김 위원장, 친밀한 남북관계 연출하며 미국 견제”

2018-09-18     김준성 기자
문재인

 

일본 언론들은 18일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다양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고 3차례 포옹을 나눈 데 대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미국은 그동안 한국 측에 북한 핵 문제와 남북한 협력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말라고 요구해왔다"며 "김 위원장이 친밀한 남북관계를 연출하면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특히 김 위원장의 '포옹' 인사에 대해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에게선 보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포옹 인사를 나눈 게 확인된 사람은 문 대통령뿐이다. 특별한 친근감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지통신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의 재계 인사들이 대표단을 꾸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길에 오른 사실에 주목,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이나 대북제재 완화에 앞서 북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NHK는 북한 비핵화에 관한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현 상황에서 '중재자'를 자처하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요구할 수 있을지가 이번 회담의 관건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은 오후 3시30분부터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평양 시내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과 5월 판문점에서 2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Queen 김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