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로드맵' 文대통령 "새로운 질서 시작"

2018-10-08     김준성 기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로드맵'을 진행하며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를 공유받은 다음날(8일)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당일(7일)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한반도 자체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관련 주요 정보들을 대거 수집한 것으로 추측된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사실상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계획한 평화로드맵(2차 북미정상회담(10월말·11월초)→종전선언(11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12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이다.

즉 평화로드맵의 시작점으로, 통상 첫 순서가 이행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평화로드맵 과정 중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언급한 것은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그만한 '귀띔'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타국의 주요 외교 일정까지 전망하면서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고 북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통상 타국 외교일정은 인지를 하더라도 당사국들의 발표시까지 언급을 아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해당국들과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졌고 이 같은 상황이 임박했음에 힘을 싣는다는 점, 해당국들이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들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전 방일(6~7일), 방북 후 방한한 데 이어 방중(8일)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 일련의 과정과 진행상황에 대해 폭넓게 공유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7일)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접견했을 당시 "(언론 앞에선) 여러가지 다양한 말씀을 드릴수는 없다"며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내 종전선언은 물론 나아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까지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속 평화로드맵 1차 관문인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여부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미국 국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