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용산 미군기지'

2018-11-02     김준성 기자
(자료제공=국토부)

 

1904년 일제 강점기부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용산 미군기지가 114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일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보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기지 내 역사적·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주요 지점에서 내려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해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이에 국토부를 중심으로 국방부·서울시·미군이 협력해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시민 등이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1차 투어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달 도시계획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추가로 투어가 진행된다. 다음달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두차례 투어가 예정돼 있다.

김현미 장관은 "100여 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국가공원으로 변화하는 용산공원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