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 "사립유치원 대변하진 않을 것, 부정은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2018-11-16     김준성 기자
김성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은 사립유치원을 대변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며 교육 문제에 부정이 있었다면 발본색원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발언은 한국당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옹호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국공립 유치원을 제외하면 75% 넘은 아이들이 사립유치원에 간다"며 "국공립 유치원의 여건을 갖춰놓고 사립유치원을 적폐로 내몰든지 해야지, 사립유치원 전체를 매도해 부모들이 사립유치원 보내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도록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립유치원을 보내기 싫어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국공립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며 "대책도 없이 75%가 사립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정부가 부정비리가 만연한 사립유치원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개선하지 못한 가운데 사립유치원 부정비리는 그대로 둔 채 아이들 보내라는 것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방안을 담은 이른바 '유치원 3법'(박용진 의원 대표발의)을 놓고 여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의 자체 법안을 마련 중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교육분야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있다"며 "국공립처럼 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이 되기 위해 어떤 모습이 나을지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둘째도 사립유치원 퀄러티와 창의성"이라며 "부모들이 유치원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립유치원을 무턱대고 적폐로 모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하면 안된다"며 "사립유치원 비리는 반드시 근절되고 투명성도 제고돼야 하지만 교육의 창의성과 사유재산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