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2차 감식' 경찰 "방화·실화 가능성 낮아, 국과수 감정 의뢰할 것"

2018-11-26     김준성 기자
26일

경찰은 지난 24일 대규모 통신·금융 대란을 불러온 KT 아현지사 화재의 원인이 방화나 실화에 의한 가능성은 다소 낮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20분부터 약 6시간에 걸쳐 2차 정밀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방화나 실화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합동감식 결과 방화나 담배꽁초 등 외부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잔해물 등의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하는 한편 추가 발굴된 잔해를 통해 최종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2차 감식은 경찰·소방·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력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됐다. 관계당국은 먼저 끊긴 광케이블과 통화선 복구에 주력하고, 3차 합동 감식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터넷 98%, 무선 86%까지 통신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애초 소방당국은 완전 복구까지 최대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시민 불편 해소도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KT 통신대란'으로 피해를 본 가입자들에 대한 보상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KT는 화재 하루 만인 25일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 유선 및 무선 가입자에게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상인 등 비(非)피해지역에 거주하는 KT 이동전화 가입자가 많아 보상안의 적절성에 지적이 제기됐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