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구제역'에 이어 청주 'AI 바이러스' 검출 … 방역 당국 초비상

2019-01-31     김준성 기자
조류인플루엔자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충북 도내 가축 농가에 대한 긴급방역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청주 미호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시는 지난 28일 흥덕구 신촌동 미호천 인근 야생조류 분변 정밀검사 결과 AI 항원이 확인돼 예찰지역(검출지점 반경 10㎞이내)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이동제한 조치된 가금사육 농가는 모두 74곳으로 37만4000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가금류 사육장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일시 금지하고 이동제한 지역 내 소독과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AI 고병원성 여부는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저병원성으로 판별될 경우 이동제한은 즉시 해제되지만 고병원으로 판정시 다음달 18일 이후 이상이 없다고 판정돼야 해제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안성 구제역에 이어 AI까지 검출되면서 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시는 지난 28일 구제역 의심 신고 내용 확인 뒤 관내 우제류 농가 2153호와 축산차량등록자 975호에 긴급 상황을 전파하고 29일 오후 8시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조치했다.

또 생석회 900포와 소독약 7종 5034리터를 활용해 소독을 실시하고 설명절 가축전염병예방을 위한 홍보 현수막 16개를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12곳에 부착했다. 안성 구제역 발생 농가 사료를 공급한 차량이 방문한 농가 1곳은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시는 설 연휴기간에도 관내 우제류 농가와 가금류 농가에 대해 소독과 방역을 벌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 소독과 방역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