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당역 도착 … 군악대 환영 연주 · 의장대 경례

2019-02-26     김원근 기자
제2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6일(이하 현지시간) 평양을 출발한 지 약 사흘 만에 동당역에 도착해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12분쯤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동당역에 도착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간에 중국 베이징이나 광저우를 잠시 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베트남을 향하는 도중 별도의 중국 일정은 없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김평해 당 부위원장, 오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이 레드카펫이 깔린 구름다리 발판을 건너 동당역에 내리자 군악대가 환영 연주를 하며 공식 친선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예를 갖췄다. 이에 의장대도 집총 경례를 하며 김 위원장을 예우했다. 김 위원장이 8시25분쯤 레드카펫을 따라 밖으로 나오자 현지 환영단은 꽃다발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곧바로 준비된 전용차량인 벤츠 풀먼가드에 올라탔다. 이밖에 특별한 환영 행사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방향으로 방향을 튼 뒤 1분가량 차를 멈춰세웠다. 창문을 내린 상태에서 오른손을 흔들며 자신을 환영해준 베트남 주민들에게 답례했다. 이날 선발된 주민 수백명은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해 2시간 전부터 나와 북한 인공기와 베트남 금성홍기를 준비했다. 일부는 꽃다발을 흔들며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축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곧바로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노이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박닌성 옌퐁공단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들러 깜짝 경제시찰을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에는 경제 관련 인사인 김평해·오수용 부위원장의 동행이 눈에 띈다. 이들은 각각 내각 관련 행정 업무와 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