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중국의 미세먼지 '한국 언론 과장' 불만에 숫자로 반박

2019-03-11     김원근 기자
조명래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1일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한국 언론이 과장한다는 언급에 대해 숫자를 대면서 반박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충청과 제주, 호남 등 미세먼지가 늘 수 없는 상황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이냐'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미세먼지가 고농도 기간에 북한에서도 많이 내려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이 '북한에서 미세먼지가 내려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묻자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충청 아주 깊은 산골마저 미세먼지가 극심하게 발생하면 대책이 있을 게 아니냐. 어떻게 북한 이야기를 하냐"며 "대부분 국민들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덮친다고 생각한다. 체계적 연구를 해서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고 중국에 강력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고, 조 장관은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 회담에서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이 조 장관에게 중국발(發) 미세먼지 문제를 한국이 부풀렸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 조 장관이 반박을 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1시간 반 정도 했고, 리 부장 발언이 1시간 정도 차지했다. 하지만 회의에서는 직설적 표현은 거의 없었다"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가면 안된다는 게 핵심적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중국은 지난 5년간 미세먼지를 43% 정도 줄였는데 한국으로 어떻게 미세먼지가 가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또 "여러 말 속에 한국 언론이 과잉반응을 한다는 표현은 없었고 다소 과장한다는 언급이 있었고, 제가 말할 기회에 숫자를 대면서 반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검토에 따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82%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며 "이것은 과학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들어가고 한반도에 반응이 크다는 것은 정치적 영역이 아니라 과학의 영역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중국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3가지 대안을 긴 시간을 들여 제안했고 놀랍게도 중국 측에서 다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실정에 맞는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을 논의하는 고위급회의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