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연철·박영선 임명안 재가…오늘 오후 신임장관 5명 임명장

2019-04-08     이광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신임 장관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김연철·박영선 후보자를 비롯해 이미 공식업무에 들어간 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총 5명의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와 진영 장관까지 당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1차 채택일(4월1일)을 넘긴 세 사람에 대해 국회에 7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진 장관의 보고서만 4일 채택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해당 후보자들을 임명할 수 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지난 3월8일 이번에 임명장을 수여받는 5명의 장관들을 포함해 국토교통부에 최정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조동호 후보자를 각각 지명한 바 있다.

하지만 최정호·조동호 후보자의 경우, 이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 등을 살펴봤을 때 부동산 투기 등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적합한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같은 달 31일 최 후보자는 자진사퇴 형식으로,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각각 물러나게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김연철·박영선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이 강행된 장관급 인사는 1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 8명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