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부터 수족구병 유행, 손씻기 필수... 아이 열나고 심하게 보채면 의심증상

2019-04-18     이주영 기자
어린이집

수족구병이 4월말부터 유행할 전망이다.

수족구병은 장에 서식하는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열이 나고 입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감염병이다. 이 감염병은 침이나 가래, 콧물 등 사람 분비물과 대변을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환자가 많다.

수족구병 환자 수는 3월 24~30일(2019년 13주) 외래환자 1000명당 1.8명이던 것이 4월7~13일(15주)에는 2.5명으로 증가했다. 기온이 오르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4월 말부터 수족구병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보호자들이 신경을 써달라고 18일 밝혔다.

대부분의 수족구병 감염자는 증상이 발생한 후 7~10일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드물게는 뇌수막염과 뇌염, 마비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심하게 보채면서 구토를 하면 수족구병을 의심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영유아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장난감과 놀이기구를 자주 소독해야 한다"며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수족구병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예방수칙으로 산모나 소아과 의료진, 산후조리원, 유치원 및 어린이집 종사자들이 수시로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당부한다. 또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는 기침예절을 갖추어 줄 것을 전했다.

[Queen 이주영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