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두 전 컬링연맹회장 입건 ... 女컬링 '팀킴' 상금 횡령 혐의

2019-04-22     김원근 기자

 

강정원

 

지난해 11월 지도자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한 '팀킴' 사건과 관련해 경북지방경찰청은 22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장반석 전 감독을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 전지훈련비와 국내 숙박비 등의 보조금을 이중으로 지급받아 챙기고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인 '팀킴'의 상금과 격려금 등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은 이달 초 김씨 등의 집과 경북체육회, 의성컬링센터 등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 18일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킴은 지난해 11월 '김씨 등 지도자 가족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선수 인권침해, 상금·후원금 횡령, 보조금 집행과 정산 부적정, 친인척 채용 비리, 경북체육회 컬링팀과 의성컬링센터 사유화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팀킴의 구체적인 피해 사실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선수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