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6살 여고생 집단성폭행 사망사건...과음 때문인가, 잔인한 게임 때문인가?

[1172회] 잔인한 게임

2019-06-08     박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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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여고생 집단성폭행 사망사건. 과음 때문인가, 잔인한 게임 때문인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잔인한 게임’에서는,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서 있었던 한수정(가명) 양의 집단성폭행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전화) 안 받으면 후회한다.’

-가해자 김 군(가명)이 보낸 음성 메시지

지난해 9월 13일, 한수정 양의 학교 선배였던 김 군(가명)과 같은 동네에 살던 박 군(가명)은 늦은 밤 음성 메시지로 수정 양을 불러내, 전남의 한 모텔에서 셋이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열여섯 살의 여고생 수정 양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수정 양의 하의는 반쯤 벗겨진 상태였다.

부검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405%였다. 또한 수정 양의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되는 등 현장 또한 성폭행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

사건 당일은 평일 오후... 학교에서 수업중에 있어야 할 여고생이 왜 이런 모습으로 발견된 것일까?

김 군과 박 군은 검거된 후 진술에서 수정 양에게 술을 과하게 먹게 한 건 성관계를 맺으려는 목적에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간 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기도 했다. 자신들은 과음한 한수정 양이 잠에 들자, 성관계 후 방에 남겨두고 나간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강간 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사고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가해자들의 진술을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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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한수정 양이 사망 이전에도 비슷한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 군은 두 번째에도 가해자가 되었다.

두 차례의 범죄 현장 모두에 속해있었던 가해자 김 군은, 피해자 수정 양의 주량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 받으면 후회한다’는, 가해자들이 수정 양에게 전송한 메시지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단순히 동네 선배들의 짓궂은 장난에 불과했던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범죄는 아니었을까? 그들은 정말로 수정 양이 사망에 이를 것이란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그것이

예고편에서 가해자들이 영상을 찍고 옮기는 장면이 등장하는 가운데, 여고생 한수정 양이 주변으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정황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1172회 ‘잔인한 게임-여고생 집단성폭행 사망사건’은 오늘(8일) 토요일밤의 진실찾기에 나선다. 오늘밤 SBS 11시10분 방송.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SBS '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