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100명 청와대 앞 '단체삭발' ··· "임금차별 해소하라"

2019-06-17     김원근 기자
급식조리원

 

민주노총 소속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가 내달 3일 결의대회 후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17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이 임금차별 해소와 교육공무직 법제화를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식을 열었다.

삭발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인 학교비정규직 임금을 80% 수준으로 올리고 △법적 근거가 없는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했다.

학비노조는 "삭발식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직종의 학교비정규직과 정년을 앞둔 노동자들이 참여한다"며 "40~50대 여성노동자들이 삭발까지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삭발식에 참여한 이미선 학비노조 서울지부장은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을 지금 우리가 바로 잡지 않으면 부모님 세대와 우리가 살아온 삶처럼 잘못된 것들이 무한 반복될 것이다"라며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학비노조는 7월3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은 89.4%로 나타났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