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의 풍경 '분오리'

2019-06-20     김도형 기자
사진작가

 

어둠이 걷히는 하늘에 별이 있고 달이 있고 여섯마리의 오리가 있었다.

바람이 동에서 서로 불어 계절이 여름으로 가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미 북으로 갔어야 할 오리들이 왜 하늘에서 방황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바다 건너 선수포구의 마을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고 마을 끝집 앞까지 차올랐던 밀물은 서서히 물러가고 있었다.

바다내음이 아련한 강화 분오리의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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