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시중은행 '年2% 예금' 사라져

2019-07-29     김정현 기자
이주열

 

지난 1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0.25bp) 여파로 NH농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린 데 이어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등도 인하에 나섰다. 이번주 내 모든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내려갈 전망이어서 은행권에서 연 2%대 상품이 사라지게 됐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수신상품 금리 인하를 예고한 우리은행·KEB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최대 30bp 낮췄다. 2%대 상품이었던 하나은행의 'e-플러스 정기예금'과 'N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 인하 폭이 가장 컸다. 두 상품은 기준금리 인하 전인 지난 17일 이미 한 차례 인하(25bp)된 것까지 합치면 두 차례에 걸쳐 총 55bp나 하락했다.

이날 금리는 각각 연 1.45%, 1.50%로 내려갔다. 하나은행의 예·적금 중 적립식예금인 T핀크적금을 제외하고 최소 15bp에서 최대 30bp까지 일제히 내렸다. T핀크적금은 다음달 1일부터 15bp 오른 연 2.10% 금리로 판매된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주요 상품의 예금금리를 10~30bp 내렸다. 대표 상품격인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과 '우리자유적금(1년 이상~2년 미만)' 금리는 각각 30bp 인하된 1.60%, 1.15%로 내려갔다.

지역 거점은행들도 줄줄이 수신금리를 내렸다. 부산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적립식·거치식예금을 10~30bp 인하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주요 상품의 금리를 15~25bp 내렸다. 제주은행도 지난 26일부터 최소 9bp에서 최대 24bp까지 수신금리를 낮췄다.

신한은행·KB국민은행은 예금금리 인하를 위한 관계부서 간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주 중 수신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하 폭인 25bp 내에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