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의 풍경 '예단포의 밤'

2019-08-02     김도형 기자
사진작가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영종대교를 지나면 바로 예단포항으로 접어드는 갈림길이 있다.

예단포항은 강화도 동막해변을 마주보고 있는 작은 포구다.

썰물이 지면 백 여미터의 선착장이 드러나는데 거기서 보는 해질녘 바다의 색감이 황홀하다.

얼마 전 일년만에 찾은 예단포는 변함이 없었다.

해가 저물자 하늘과 바다는 파스텔톤 으로 물들었고 멀리에 홀로 선 등대는 여전히 초록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들이 어디론가 날아갔고 구름 사이로 샛별이 돋았다.

건너편 동막해변에 불이 켜지고 고기잡이에 나갔던 배들이 하나 둘 선착장으로 들어왔다.

예단포의 밤은 고깃배를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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