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운전 최초 '女소방관' 이승아 ··· 두 아들 둔 '슈퍼우먼'

2019-08-26     김정현 기자
광주

 

광주소방 최초로 남성 소방관이 전담했던 소방차 운전에 도전한 여성 소방관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월 광주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승아 소방교(32·여). 이 소방교는 원래 화재진압대원(경방)으로 임용됐으나 여성소방관으로 불 속에서 공기호흡기 등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오랜 시간 진화를 해야 하는 체력부담을 늘 갖고 있었다.

여성 소방관의 역할과 진로를 고민하던 이 소방교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팀장인 한지수 소방위에게 먼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평소 성실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눈여겨봤던 한 팀장은 이 소방교에게 3개월간 소방차 운전과 기능조작 등을 꾸준히 교육시켰다. 이 소방교는 현장 적응을 거쳐 지난 7월 광주소방 최초로 소방차를 운전하는 여성 소방관이 됐다.

이 소방교는 2011년 원광대 소방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소방과 전남소방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했고, 2018년 재시험을 치러 광주소방에 다시 입사한 이색경력을 갖추고 있다. 2015년에는 전남 장성소방서 소방관과 부부의 연을 맺고 4살·3살 아들 둘을 둔 슈퍼우먼이기도 하다.

이승아 소방교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 출동할 때마다 긴장되지만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각종 재난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조사, 인명구조 등 여성소방관이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