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3년 28억원 '대박' … KBO 역대 최고 대우

2019-10-29     김원근 기자
26일

 

FA가 된 두산 김태형 감독이 5년 연속 KS 진출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인정받아 KBO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2022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두산은 29일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 조건으로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마쳤다. 이는 KBO 역대 사령탑 중 최고 대우로, 김태형 감독은 2016년 겨울에도 당시 현역 감독 중 최고 대우인 총액 20억원에 재계약을 한 바 있다. 종전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 대우는 염경엽 SK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SK 단장에서 감독으로 변신하면서 사인한 3년 총액 25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총 21억원)이다.

김태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통솔력, 빼어난 지도력, 빠른 결단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다. 두산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일한 야구인이기도 하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5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구단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2015년과 2016년, 그리고 올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V6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역대 KBO리그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정규시즌 통산 717경기에서 435승5무277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무려 0.611나 된다. 지난 7월7일 잠실 SK전에서는 662경기만에 400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경기 400승 감독이 됐다.

계약을 마친 김태형 감독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늘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달라'는 구단주님의 야구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매 경기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통합우승 후 진행된 우승 축승회에 참석해 박정원 구단주, 전풍 구단 대표이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저도 FA입니다"라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 그러자 구단은 김태형 감독에게 'KBO 역대 최고 대우'라는 대박 계약을 안겼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