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겨울휴가' 즐긴다 ... 여행지 1위는 '베트남 다낭'

2019-11-27     김정현 기자
위메프투어

 

'주52시간제' 등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이 겨울 휴가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여행지 1위는 베트남 다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1·2·4·8위에 이름을 올렸던 일본 주요도시들은 일제히 10위권 밖으로 밀렸으며 미국이나 영국 등으로 5일 이상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투어는 12월 출발하는 해외항공권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여행 불매 움직임 속에서 인기 여행지로는 베트남 다낭이 꼽혔다. 가장 많이 예약된 여정은 4박 5일이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각 기업에서도 연말에 연차 소진을 독려하면서 여름휴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겨울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위메프투어는 설명했다.

여행지는 휴양지가 주를 이뤘다.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는 고객이 해외항공권 전체 예약자의 9.5%로 올해 7~8월 인기 여행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겨울 여행 인기 도시 순위도 1위로 꼽혔다. 이어 미국령 괌(8.7%), 필리핀 세부(6.8%), 태국 방콕(5.8%), 대만 타이베이(4.7%) 순이었다.

예약 순위 10위권 안에 장거리 노선도 등장했다. 미국 하와이 예약은 전년 대비 9.7배 증가해 7위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은 8.4배 늘어나 10위를 차지했다.

5일 이상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을 차지한 것도 이번 겨울휴가 특징이다. 위메프투어 예약 고객 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4박5일 일정을 예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올여름(7~8월 출발) 선호 여정 1위였던 4일에 비해 하루가 늘었다. 예약 비중은 5일(24.5%), 4일(16.7%), 6일(14.1%), 7일(6.3%), 9일(5.2%) 순으로 장기간 여행이 많았다.

한편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12월 인기 여행지 1순위였던 오사카는 예약자 수가 86% 하락했다. 지난해 오사카(1위), 후쿠오카(2위), 도쿄(4위), 오키나와(8위) 등 10위권 안에 4곳이나 포함됐던 일본 여행지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나선규 위메프투어 항공파트장은 "연말에 남은 연차를 모두 사용하고 휴식을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겨울휴가 역시 멀리 떠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여행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