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 질주 환상 골' 손흥민, 최우수선수에 선정

2019-12-09     김원근 기자
손흥민

 

역사에 남을만한 환상적인 골을 넣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토트넘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이 뽑은 번리전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선수)'에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오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부터 번리 골문 앞까지 70여m를 내달리며 수비수들을 추풍낙엽처럼 따돌린 뒤 원더골을 터뜨렸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비견될 정도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71%의 지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토트넘 구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 모든 카메라가 찍은 손흥민의 골을 편집해 게시했다. 손흥민은 득점 과정에서 약 11초 동안 70여m를 시속 34.3㎞로 내달렸는데, 구단은 이 과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3분여가량으로 편집한 영상을 올리며 손흥민의 원더골을 집중 조명했다.

 

[Queen 김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