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의 풍경

2019-12-24     김도형 기자
사진작가

 

1983년 겨울.

한 시간 버스 타고 마산까지 가서 십만원 주고 사온 사진확대기 후지모토 60M.

달 밝은 시골밤 사랑방 창호지문 흑천으로 가리고 인화지에 비춘 첫 노광.

고무 다라 현상액에 담긴 흰 종이위에 피어오르던 이미지!

아! 신비하기 짝이 없던 그 순간.

벽하나 사이로 이쪽은 돼지우리 저쪽은 외양간.

새끼 돼지들은 어미젖 찾아 꿀꿀대고 잠 뒤채는 황소는 워낭소리.

어머니 군불 지피시던 내 유년의 사랑방, 잊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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