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PEOPLE/박혜영

1991년 1월호

2020-01-12     양우영 기자

무명가수에서 일약 괌(GUAM)의 보험회사 · 여행사 경영주 된 

박혜영

'눈물과 의지로 그려낸, 내 인생의 그림 이야기'

19세의 어린 나이로 한국을 떠나 클럽의 무명가수로 전전하며 미국생활을 해온 박혜영씨(41 · 영스관광 · 영스보험 대표). 밑바닥 생활의 피나는 시련을 딛고 보험회사와 여행사의 사장이 되기까지 그녀는 눈물어린 삶을 살아야만 했다.

1991년

 

지상 최고의 휴양지라고 불리는 괌. 따뜻한 햇살, 열대어가 노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일 만큼 청정한 바다,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코끝을 간지럽히는 맑은 공기···.

괌에 정착해 12년간을 살아온 박혜영씨는 열렬한 괌 예찬론자중의 한사람.

미국에서 생활하던 중 비즈니스관계로 우연히 들렀다가 그대로 눌러앉아 지금까지 살게 된 것도 '괌'의 낙원같이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었다. 19세 때 혈혈단신 한국을 떠나 미국생활을 계속해 온 그녀에게는 남달리 외로움이 컸고, 그녀는 날개를 접고 외로움을 달랠 휴식처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곳에 정착해 안정을 얻게 되자 박씨는 비로소 힘을 되찾고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괌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3개 여행사중 규모가 가장 큰 '영스 관광여행사'의 대표이자, 보험회사인 '영스보험'의 여사장. 회사의 이름은 그녀의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딴 것.

약5천5백명 가량의 현지 거주 한국인들 가운데 박여인은 성공한 사람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 고객이었던 괌에 한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된 것이 그녀의 공로 때문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괌 관광국이 한국과의 연결 통로로서 저를 적극 추천한 덕분에 사업이 자연 번창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성공을 하자 그에 따른 여파로 20여개의 여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여행사끼리 치열한 덤핑경쟁을 벌여 문제점도 많지만, 한국인들에게 좋은 관광지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낍니다"

대한항공이 매주 4편의 비행기를 취항하고 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콘티넨탈 항공사가 또 4편을 취항시켜 도합 주 8편의 항공기가 서울과 논스톱으로 연결된다. 연중 따뜻한 기후가 계속되는 '상하의 계절'이어서 시즌이 따로 없는 쾌적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매력중의 하나.

한국 관광업계가 처음 괌에 관심을 갖고 '현지의 한국인 가운데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소개해 달라'고 괌 관광국에 요청했을 때, 관광국은 주저없이 박혜영씨를 추천했다. 그것은 그녀가 이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는데도 이유가 있었지만 '영스 보험'을 통해 괌 사회에 박씨의 신용이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기 때문.(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