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서울살이 탈피 ... 지역에서 '필요한 사람' 돼

2020-01-29     김정현 기자
서울청년

 

서울시는 29일 오후 12시 로컬스티치 소공점에서 지난해부터 6개월 동안 추진한 서울청년 지역살이 시범사업인 '청정경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성과보고회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청년 지역살이사업은 서울 청년이 전국 각 지역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정경북 프로젝트를 통해 45명의 서울 청년이 안동·청송·예천·문경·상주 등 경북 5개 지역에서 활동했다. 각 지역 농업법인, 관광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19개 참여 기업에서 근무하며 맥주 양조를 배우고 농업 가공품 마케팅,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강다솜씨(30)는 경북 청송 청년연구소에서 '꿀땡이 사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했다. 그는 "서울살이는 늘 출구 없는 고민이었는데, 여기서는 활기차게 일에 집중하며 지냈다"며 "지역에서의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꾸는 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에서 활동한 박은정씨는 "내가 살아야 할 곳의 선택지가 서울 딱 한 곳이었을 때와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며 "지역에서의 새로운 경험들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고, 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및 기업·기관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청년 참가자 중 75%(34명)가 올해 사업에서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참여 기업과 사회공헌기관의 만족도도 각각 5점 만점에 4.3점, 4.2점을 나타냈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이 사업을 서울 청년 30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활동기간도 6개월에서 10개월로 늘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호 서울청년 지역살이 청정경북 프로젝트는 서울-지역 상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올해는 전국으로 확산해 더 많은 청년들이 보다 많은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