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담대 금리 年2.45% … '역대 최저치' 수준 유지

2020-01-30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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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후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2.45%로 전월과 같은 역대 최저치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比 0.02%p 오른 연 2.98%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8%로 전월대비 0.02%p(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가계대출 금리는 5월(3.49%)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8월(2.92%) 저점을 찍었다. 이후 9월(3.02%)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1월(2.96%)부터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픽스 상승, 이미 승인한 고금리 중도금 대출 실행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금리가 상승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전체 가계대출 중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하락해 최근 40~50%를 기록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신규, 적용월기준) 11월 1.56%에서 12월 1.59%로 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연 2.45%로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았던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담대 금리는 2019년 7월(2.64%)과 8월(2.47%) 두 달 연속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소폭 상승했다가 10월(2.50%)부터 다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담대 우대 금리 축소 등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연 2%대로 제공된 안심전환대출이 그 효과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중 보증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6%p 오른 연 3.24%,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0.02%p 상승한 연 4.58%를 기록했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연 3.05%로 보합이었고, 일반신용대출은 0.03%p 내려 3.87%, 집단대출은 0.12%p 하락해 연 2.98%를 보였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7%p 상승한 연 3.36%로 집계됐다. 이중 대기업 대출 금리는 0.12%p 오른 연 3.17%,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5% 상승한 연 3.50%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커졌고, 중소기업은 단기 지표 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03%p 떨어진 연 1.59%, 시장형금융상품은 0.01%p 하락해 연 1.64%를 나타났다. 두 항목을 합친 저축성 수신평균 금리는 0.02%p 내려 연 1.60%를 기록했다.

12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종합금융회사의 할인어음 금리는 전월보다 0.04%p 오른 연 2.05%, 은행신탁대출은 0.20%p 상승한 연 3.39%를 나타냈다. 신용협동조합 일반대출은 0.01%p 상승한 연 4.41%, 상호금융(농협)은 0.02%p 오른 연 3.80%, 새마을금고는 0.06% 높아진 4.32%로 집계됐다.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은 유일하게 전월보다 0.31%p 떨어져 연 9.74%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금리는 전월보다 0.04%p 내려 연 2.25%, 신용협동조합 정기예탁금(1년)은 0.04%p 하락해 연 2.16%,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0.02%p 떨어져 연 1.79%, 2.12%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예대금리 차이는 전월대비 0.06%p 커진 1.62%p였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이는 0.02%p 확대된 2.17%p를 나타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